Q. 영어울렁증 어떻게 극복하죠?

영어의 중요성을 어릴 때 부터 어렴풋이 인지해왔지만 막상 나는 20대가 될 때 까지 영어를 잘 한다는 것은 영어 시험을 잘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대학교 2학년 때 영문과 학생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되었다.

필수 과목중에 하나인 중급 영어 말하기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 어디서 도대체 어떻게 영어를 배워왔길래 내 동급생들의 영어실력이 엄청나게 유창하였던 것이다. 나는 참 정직하게도 중고등학교에서 내주는 숙제를 했으며 시험에 맞춤화된 영어 공부를 해왔어서...

20대가 되었을 때... 말 한마디도 제대로 뻥끗하지 못하는 그런.. 영문과 학생이었던 것이다.

이 수업의 학점은 C+인지 C-인지...ㅠ 정말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저는 영어 울렁증이 있어서.... ;;;;;

나의 20대 영어 시작하기 프로젝트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2005년, 대학교 2학년이던 시절. 왠지 학교가 나를 속인 것 같은 배신감을 극복하고.. 딱 5년만 미친 듯이 영어공부해보자는 다짐을 하였다.

5년을 훌쩍 넘긴 지금은 딱 10년이 지났다. (Time flies)

2015년, 나는 국제 비영리기구에서 일하고 있고

뉴욕에서 1년 3개월 동안 미국 교육컨설팅 회사에서 일을 했었으며 영어로 논문도 썼고

미국인들,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영어를 쓰고 말한다.

많은 통역과 번역 일도 감당하고 있다.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정말 나의 영어는 꾸준히 늘어 왔음을 새삼 깨닫는다.

역시 영어를 배우는 것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꾸준히, 열심히,

무엇보다도 똑똑하게 공부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내가 요즘에 교육을 하고 있는 20대의 대학생들이 있는데 나에게 자주 이렇게 물어본다.

'선생님은 어떻게 영어공부를 해야 해요?'

주변의 지인들도 물어본다. '어릴 때 미국에서 살았던 게 아니에요? 도대체 어떻게 공부한 거예요? 독하시네요.'

독한게 아니라 공부는...재밌고 똑똑하게 해야한다!!!!!!!!!

요새 조기 유학이나 조기 영어다 뭐다 어릴 때부터 10대 때부터 진짜 영어공부를 시작한다고 하는데..

나는 21살에 시작했지만 지난 10년동안 영어를 배워왔던 시간들을 돌아보면 아주 만족스럽다.

20대 절대 늦지 않았다.

장기전으로 보고 10년 동안 아주 똑똑하게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영어 공부에 대해서는 몇 시리즈로 써볼까 한다.

10년의 영어 노하우를 몇 번의 포스팅으로 다 쓸 수 있을까는 모르겠지만...

10년의 영어 공부 노하우. 가끔은 책으로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오랫동안 쌓은 노하우들을.. 포스팅 몇개로 끝내기에는... 그 양이 너무 방대하여...

어딘가에 정리해 두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내가 20대에 영어공부를 시작하여 UN Security Council Meeting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참석자의 통역을 도왔던, 뉴욕타임스, Al Jazeera 등과 같은

미국 미디어를 위해서 통역했던 거 The New Yorker 같은 잡지사에서 번역가로 등재되어 있는 등을 할 수 있을 때까지 했던 나의 영어 공부 방법.

시원하게 이 노하우 들을 써보고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10년의 노하우를 한 시간 동안 혹은 몇번의 블로그 포스트로 이렇게 저렇게 해보세요라고 전달할 수 없으니 ... ㅠ

어쨌든..!

누구나 그렇듯이 나도 처음에 영어배울 때 영어 울렁증이...

(쿨럭쿨럭)... 말이 안 떨어지고 얼음이 되는 현상이 반복되었다.

나는 어떻게 영어 울렁증에서 벗어났나 생각해 보니....

그 첫 단계는 미국 말고, 캐나다 말고, 호주 말고, 뉴질랜드 말고 북유럽 사람들과 영어를 시작한 것.

<영어 울렁증의 증상: 아는 영어도 안 나온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의 영어를 듣자면 처음에는 정말 말 한 번 빨리한다고 느껴질 것이다.

연음되는 발음도 정말 많고 말 그대로 버터 굴러가는 소리.

한 문장은 또 얼마나 긴지, 집중해서 듣다가 정신 홀린 사람처럼 멍 때리기 십상.

영어를 제2외국어로 하는 사람들과 많이 이야기해보지 못한 영어 원어민들이라면 영어 초보자의 말은 또 잘 못 알아듣는다.

그럼 마치 그게 내 죄인 것 마냥 엄청 자존감이 낮아지고 영어 울렁증이 더욱 강화되기 마련이다.

영어를 혼나면서 배운 우리 안타까운 한국인들에게 나타나는 부작용....

영어를 할 때 실수하면 마치 뭔가 엄청나게 잘못한 것 같은 느낌.ㅠㅠ 손바닥 맞아야 할 것 같고...

이 영어 울렁증을 깨트리는 방법은 유럽인들과 영어 시작하기.

대부분의 교육받은 유럽인들은 영어를 참 잘한다.

(다른 나라도 아닌 유럽인들을 추천하는 이유는 나름 영어 발음이 고급스럽다.)

유럽인들의 발음은 연음을 비교적 안 하기 때문에 우리 귀에 찰싹찰싹 잘도 달라붙는다.

그들도 영어가 제2외국어이기 때문에 내 마음을 잘 이해해 준다.

내 마음을 잘 이해해 주니 천천히 말해 줄 것이고 쉬운 단어를 골라 사용해 줄 것이다.

영어 원어민들은 단어의 난이도를 잘 구별하기 힘들다.

이건 마치 우리가 한국 단어를 사용할 때 이것은 초급, 이것은 중급, 이것은 고급 단어라고 생각을 하며

말을 하지 않는 것처럼,

영어 원어민들은 그냥 다 큰 성인에게 이야기하니깐 쉽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차마 생각하지 못하고 평소 말하는 것처럼 말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대략 난감. 모르는 단어 투성...

하지만 유럽인들은 자기도 외국어로 배운 영어이기에 상대방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고 느껴지면

굳이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고도 이야기를 하는 착한 경향이 있더라.

이게 반복되면 자신감을 점점 얻을 수 있으며 영어 말하는 거 그냥 하면 되네라는

영어 자신감 레벨 10 경지에 다 다르게 된다.

2005년 딱 1년 동안 새벽에 영어 스피킹 학원을 다녔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새벽 6시에 일어나서 7시 수업을 듣고 학교에 가는 스케줄을 적어도

1년 중 한 7개월은 한 것 같다.

영어를 꼭 잘하고 싶다는 마음 (이게 제일 중요!)이 있었기에

아침형이 아니라고 생각해 왔던 나임에도 불구하고 6시에 벌떡벌떡 일어나 눈이 오건 비가 오건 학원을 다녔다.

학원에서 배운 것은 문장의 구조가 어떻게 되는 건지

의문문인 what, when, where, 이런 것 들은 문장 맨 앞에 오면서 말을 시작하면 된다는 것과

이런 what, whern, where, why, how 같은 것 바로 뒤에는 동사가 온다는 것

이런 기본적인 영어 형식 공부했다. 아니 알기야 알았지 고등학교 때도.. 입으로 안 나와서 문제지.

그래서 이렇게 1년 동안 짧은 문장들을 패턴으로 영어를 입에 익히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2006년, 유럽여행을 갔다! 유럽여행 2개월을 나 홀로 하고 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너무 잘한 짓이다. 혼자 갔기에 살아 남아야 했던 나는 영어를 쓸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2개월 중 앞 3주는 워크캠프로 가서 프랑스인, 웨일스인, 프랑스인 등

유럽 친구들과 매이 매일 24시간씩 3주 동안

같이 살고 같이 일하다 보니 무슨 말이든 떠듬 떠듬 내 생각을 표현해야 했다.

1년 동안 패턴으로 공부했던 모든 지식을 총동원하여.... 정말 떠듬 떠듬.

속 깊은 이야기는 하지도 못했지만 3주 동안 살 부대끼며 일하고 파티했던 사이라 헤어질 땐 서로 부둥켜 안고 엉엉 울고...ㅠㅠ 내 인생 가장 잘한 결정들 중 꼽히는 워크캠프.

그렇게 캠프가 끝나고 남은 5주 정도를 홀로 여행했다. 캠프후에는 모든 숙소도 정하지 않았었다. 하하하

그래서 인터넷으로 다음에 갈 도시에 묵을 숙소를 그전 도시에서 알아보고 전화를 했다.

여기서 정말 정말 중요한 것은 절대 한인 민박집에 가지 않았다는 것.

나의 목표는 무조건 유럽을 최대한 많이 경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유스호스텔로 정했다.

숙소를 정할 때부터 영어의 난관. 호스텔에 전화를 걸어서

Hello, How are you? Do you have a room tomorrow?

How can I get there from 000 station? How much is it per night?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 게 공중전화박스 안에서 심장 펌핑이 너무 세서 심호흡을 여러 번 했어야 했던 기억들..

처음 호스텔에 전화하던 날. 상대방이 내 영어를 알아들었다는 그 황홀감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리고 그 사람이 그 호스텔까지 어떻게 오라는 말을 해주었을 때는

진짜 수능 듣기 평가 때보다도 귀를 쫑긋 세우고 들었다. 살아야 하니깐.

그리고 길을 잘 찾아가 그 호스텔을 발견했을 때 그 성취감.....ㅠㅠㅠㅠㅠㅠㅠ 아 이루 말할 수 없다.

내가 영어로 외국인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진짜 꿈만 같았다.

미국이었다면 정말 사람들의 말이 너무 빨라서 잘 못 알아듣고 더욱 주눅 들어서 말도 더욱 못했을 텐데

유럽은 관광객도 많고 나 같은 사람이 너무 많으니깐 인내심을 갖고 잘 들어주는 것 같다.

영어 초보자이며 특히 영어 울렁증이 심하여 영어의 ㅇ자만 나와도 얼음이 되는 분들 중

유럽여행 갈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유럽인 친구를 만들 것 을 권유한다.

유럽인들과 처음 영어를 시작하면 일단 영어에 대한 자기 효능감이 엄청 상승할 것이며

영어가 완벽하지 않은 서로를 이해하여 인내심을 가져 한 마디 이상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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